- 20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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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심사평가체계 일원화로 글로벌 보건의료 기관으로 도약합시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오늘은 우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출범한 지 1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국민 건강보험이 시작된지 4반세기가 되었고, 건강보험과 함께한 우리 원의 역사가 37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원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심사평가 전문기관으로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였고, 이제 글로벌 보건의료의 선두주자로서 발돋움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발전은 의약학계와 국민들의 관심과 질책, 그리고 함께했던 선배님,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일궈 낸 성과이기에 더욱 뜻 깊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우리원 발전에 큰 기여를 해 공로상을 받으신 수상자 여러분, 명예로운 정년퇴임을 하시는 실장님과 부장님, 차장님, 과장님, 그리고 감사패를 받으신 귀빈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원은 그동안 국민과 의료기관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며, 본연의 업무인 심사․평가업무 이외에도 다양한 국민 맞춤 서비스를 개발․제공하고, 동시에 국민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정책의 개발 및 집행을 지원함으로써 의료서비스의 질과 비용의 적정성을 높이는 데에 기여했습니다. 또한, 세계가 부러워하는 HIRA시스템을 개발, 연간 14억 건에 달하는 급여청구 건을 효율적으로 전문 심사하는 등 건강보험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그러나 우리는 지난 성과에 만족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 그동안 추진해 왔던 업무들을 철저하게 재점검해야겠습니다. 국민의료 발전의 중추기관으로서 역할을 바라는 사회적 요구와 기대를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지속적인 변화와 자기혁신 그리고 조직성장을 통해 대한민국과 글로벌 보건의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도약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개혁의 요구가 거세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보건의료 분야에도 변화의 요구가 안팎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원은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서비스 구매자로서의 기능과 조직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보건의료 정보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직원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열정과 지혜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리면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의료심사․평가의 선진화를 위해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의료비용과 질, 환자 안전을 함께고려하는 가치중심의 심사․평가체계를 구축하고, HIRA시스템 등 심사․평가 인프라의 과학화·효율화를 통해 더욱 합리적인 심사평가체계를 정립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의료 심사평가체계를 기반으로 환자의 안전을 위해 우리 원이 ‘더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역할 정립과 개발에 깊은 고민을 해야 하겠습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실시간 진료정보 교류 기반의 미래 심사․평가체계 구축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겠습니다. 청구시점이 아닌 실시간으로 의료서비스 제공자와의 진료정보 공유를 통해 의료의 질 향상과 비용의 효율적 관리를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정보를 의료 소비자인 국민과도 공유해, 국민 스스로가 자기진료 정보를 활용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우리원은 국민건강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국가보건의료 정보관리 체계’를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국민의료 심사평가 전문기관으로서 증가하는 국민의료비의 적절한 사용과 의료서비스 적정성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의 국민의료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비급여 진료비를 포함하여 공․사보험 종류에 관계없이 의료서비스의 비용과 품질에 대한 심사평가체계를 일원화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민의료심사평가원’으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자동차보험을 비롯한 수탁심사체계를 내실있게 다지고, 앞서 열거한 과제들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취나가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보건의료 정보 허브기관으로서 국가보건의료 정책개발을 선도해야 하겠습니다. 우선, 우리원과 유관기관간 정보공유를 통한 빅데이터 운용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보건의료 성과 향상을 위한 활용 능력을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 생활에 유용한 각종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심사평가 연구 특화와 국정과제 지원을 위한 보건의료연구 활성화를 통해 선진적인 국가보건의료체계 조성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우리 HIRA시스템은 세계적으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 상담이 진행 중이며,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World Bank), 국제연합(UN) 등에서도 보건의료 효율화를 위한 가장 적합한 시스템으로 우리 HIRA시스템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듯이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구슬’을 꿰어야 다른 이들에게 팔 수도 있고 선물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원이 보유한 지식정보, 업무노하우 등을 매뉴얼화하여 ‘구슬 팔찌, 구슬 목걸이’로 자산화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잘 꿰어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해당 업무프로세스를 좀 더 표준화·과학화해 글로벌 보건의료 발전을 선도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어 나아가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건넌다’는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遇水架橋)’의 정신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면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이 없다고 믿습니다.
모든 임직원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한다면 성취의 기쁨과 즐거움도 배가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만드는 하나하나의 빛이 눈부신 미래의 희망이 된다는 것을 늘 가슴 깊이 새기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37년을 자축하면서 우리 앞에 놓인 미래가 지난 과거보다 더욱 찬란하고 영광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내일이면 1년의 후반이 시작됩니다. 이른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잘 추스르고 새로운 의지로 업무에 충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6월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 손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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