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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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임직원 여러분,
오늘 저는 제4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의 막중한 책임을 맡아 취임의 자리에 섰습니다.
으레 이러한 자리에서는 마땅히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리는 것이 보통이고 저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3년간 많은 노력과 성과를
이루고 떠나신 전임 신언항 원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1, 2대 원장님의 노고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렇지만 감사의 마음에 앞서 주어진 책임과 사명이
더 무겁게 다가오는 것도 숨길 수 없습니다.
2000년 설립 이후, 심사평가원은 명실상부한 건강보험의 중심기관으로 그 사명을 다하여 왔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건강보험 관리 체계가 만들어진 후 불과 6년 만에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정립하고 이를 차질 없이 수행해 온 것에 대해서는, 외부의 평가는 물론이지만, 내부적으로도 충분히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습니다. 1999년에 심사평가원의 설립과 운영방안에 대한 용역연구를 총괄하여 새로운 역할과 기능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면서, 솔직히 적지 않게 걱정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섯 해가 지난 지금 그 걱정은 기우로 끝났습니다. 두말할 것도 없이 이러한 성과는 이 기간 동안 불철주야 노력해 온 여러 임직원들의 노고 때문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심사평가원은 건강보험 급여와 관련된 모든 정책과 사업, 실무의 국가적 중추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모든 국민이 직접, 간접으로 심사평가원의 역할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심사평가원은 단순한 실무기관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보호와 국가제도의 운영, 의료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다해야 하는 근원적인 사명을 띠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명을 바탕으로 심사평가원은 국민으로부터 그리고 관련 당사자로부터 가장 믿을 수 있는 기관이 되어야 하며, 나아가 국제적으로도 선도적인 기관으로 도약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사명은 사실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며, 이미 모든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원장이 취임한다고 해서 완전히 새로운 사명과 원칙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자리를 빌어 우리의 사명을 다시 기억하고 마음가짐을 새로 할 필요는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스스로를 경계하면서 몇 가지 업무 추진 원칙을 다시 강조하고자 합니다.
먼저, 무엇보다 모든 업무 영역에서 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추구하고자 합니다. 어떤 측면의 질인가에 대해서는 새삼 설명드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저명한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질은 서비스나 물품의 공급자가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가지는 것이며 기꺼이 대가를 지불할 용의가 있는 가치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고객이 평가하는 가치,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려고 하는 가치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첫째, 고객 지향성을 더욱 강화하여야 하겠습니다. 특히 국민이 첫 번째 고객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심평원은 업무의 특성상 조직화된 고객과의 접촉이 많을 수밖에 없고 일반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그만큼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둘째, 업무의 과학화를 추진하는 데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심사와 평가는 물론이고, 내부 업무 추진과 혁신에 이르기까지 과학적인 근거와 해결방식을 일상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식과 정보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명실상부한 지식조직, 지식경영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심사와 평가의 모든 측면이 근거(evidence)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건강보험 급여와 연관이 있는 과학적, 의학적, 보건학적 근거를 생산하고 이를 적용하는 데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또한 이를 체계적으로 보급하고 전파하는 등 대외적인 서비스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노력이 궁극적으로 건강보험 급여의 건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민의 건강보호와 의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습니다.
넷째, 심사평가원이 국가적, 사회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 전부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하여 합리적이고 투명한 관리운영은 물론, 경력 개발 등 인적자원 육성에 투자의 최우선 순위를 두겠습니다.
친애하는 임·직원여러분!
최근 발표된 정부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심평원이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중 유일하게 우수 공공기관으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을 듣고 심평원 직원 모두가 정말 열심히 일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정부의 객관적인 평가제도를 통해 검증되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의의가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심평원이 변화의 주체로서 경영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지 채 2년이 되지 않은 짧은 기간 동안에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은 박수를 받을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자칫 현실에 만족하여 혁신의 속도를 늦추는 우를 범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좋은 평가를 받는 조직이더라도 새롭고 또 새로워지지 않으면 어느 새 2류, 3류로 후퇴하는 것이 최근의 사회, 경제적 현상입니다. 우리 원도 지금까지 잘 못해서가 아니라 잘하는 것을 더욱 더 잘 할 수 있도록 나날이 새로워져야 하겠습니다.
민간과 공공을 막론하고 모든 조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애정과 보호가 밑거름이 되어야 합니다. 국민을 진심으로 섬김으로써 더 많은 애정을 받는 조직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재임기간 동안 겸손하게, 그리고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열린 자세로, 민주적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같이 일하는 동안 여러분 모두에게 그리고 가족들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06년 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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